2023년 여름, 한국 영화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작품이 있었다. 바로 류승완 감독의 밀수다. 베테랑, 모가디슈 등으로 액션 장르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류승완 감독이 이번에는 1970년대 부산을 배경으로 여성 캐릭터들의 생존기를 그려냈다. 영화는 1970년대 부산 앞바다에서 물질로 생계를 이어가던 해녀들이 생존을 위해 밀수에 손을 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단순한 범죄 영화를 넘어서 그 시대 여성들의 강인한 생명력과 연대를 섬세하게 포착한 작품이다. 특히 김혜수를 중심으로 한 여성 앙상블 캐스팅이 만들어낸 시너지는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1970년대 부산을 생생하게 재현한 류승완의 연출력밀수의 가장 큰 매력은 1970년대 부산의 분위기를 완벽하게 재현해낸 점이다. 류승완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