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한국 영화계에서 가장 주목받은 재난 영화 중 하나인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단순한 재난 스릴러를 넘어선 깊이 있는 사회 우화다. 김태곤 감독이 연출하고 엄태구, 박보영, 박서준이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대지진으로 모든 것이 무너진 서울에서 유일하게 남은 아파트를 배경으로 인간의 이기심과 연대 의식을 날카롭게 그려낸다. 영화는 웹툰 유쾌한 왕따를 원작으로 하여 재난 상황에서 드러나는 인간 본성을 리얼하게 묘사한다. 대지진으로 서울이 폐허가 된 상황에서 황궁 아파트만이 유일하게 남아있게 되고, 이곳 주민들은 외부인의 유입을 막으며 자신들만의 유토피아를 건설하려 한다. 하지만 이상향을 꿈꾸던 공간이 점차 디스토피아로 변해가는 과정이 섬뜩하게 그려진다.재난 영화를 넘어선 사회적 메시지와 김태곤 감독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