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한국 로맨스 영화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작품이 있다면 단연 이용주 감독의 건축학개론이다. 410만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형 청춘 로맨스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이 영화는 첫사랑의 아름다움과 그리움을 건축이라는 소재와 절묘하게 결합시켜 많은 관객들의 마음을 울렸다. 영화는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건축학과 학생이었던 승민과 음대생 서연의 15년에 걸친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하지만 단순한 로맨스 영화를 넘어서 시간의 흐름 속에서 변해가는 사람들의 마음과 변하지 않는 첫사랑의 순수함을 대조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건축이라는 전문적 소재를 로맨스와 자연스럽게 연결시킨 창의적 스토리텔링이 인상적이다.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이용주 감독의 섬세한 연출건축학개론의 가장 큰 매력은 1990년대와 2000년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