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한국 액션 영화계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작품이 있다면 단연 이정범 감독의 아저씨다. 멜로 드라마의 왕자로 불리던 원빈이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변신하여 냉혹한 액션 연기를 선보인 이 작품은 한국형 복수 액션 영화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영화는 과거를 숨기고 조용히 살아가던 태식이 옆집 소녀 소미를 구하기 위해 다시 칼을 잡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다. 하지만 단순한 액션 영화를 넘어서 아버지와 딸 같은 특별한 관계, 그리고 과거의 죄책감과 현재의 선택 사이에서 고뇌하는 한 남자의 내적 갈등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특히 리온을 연상시키는 설정과 구성에도 불구하고 완전히 한국적인 정서로 재해석한 점이 인상적이다.절제된 폭력과 감정이 조화된 이정범 감독의 연출력아저씨의 가장 큰 매력은 과도하지 않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