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개봉한 나홍진 감독의 '곡성'은 한국 호러 영화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작품입니다. 전라남도 곡성이라는 작은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미스터리한 외지인의 등장과 함께 벌어지는 기이한 현상들을 그려낸 이 영화는 전통적인 무속 신앙과 현대적 공포가 절묘하게 결합된 독창적인 작품입니다. 156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놓을 수 없게 만드는 탁월한 연출력을 보여줍니다. 영화는 평범한 시골 경찰관 종구의 시선에서 시작됩니다. 마을에 나타난 일본인 노인과 함께 시작된 연쇄 살인 사건, 그리고 딸 효진에게 나타나기 시작한 이상 증세까지. 일상이 서서히 무너져가는 과정을 통해 관객들은 점점 더 깊은 공포의 세계로 빠져들게 됩니다.전통 무속과 현대적 공포의 절묘한 조화나홍진 감독은..